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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즐거운 텃밭 넷] 텃밭 가꾸기! 참 쉽죠~잉?
  2. [즐거운 텃밭 셋] 우리에게 황무지란 없다! 2
  3. [즐거운 텃밭 둘] 옥상텃밭으론 부족하다! 주말농장에 도전하는 텃밭지킴이

 

 

 

 

 

 사실 위 제목처럼 텃밭을 관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구. 흔히들 말하지? 우리가 먹는 양식은 농부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졌다고... 그 말이 정말 맞는 게 채소들마다 필요한 양의 을 주는 것도 일이지만, 밤 사이에 밭을 뒤덮어버린 잡풀도 뽑아야 하구, 엄청난 식욕의 진딧물들도 잡아야하기 때문에 그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밭일이 충분히 쉽다고도 생각해. 왜냐하면 밭을 일구는 것은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아서 누구나 할 수 있고, 사람의 노력보다는 자연의 힘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지.

 

 혹시 자연을 도와 농사를 짓는다는 ‘태평농법’이라고 들어본 적 있어? 대대로 우리 우양에서는 이 농법을 사용하지. 이름이 뭔가 한가하고 쉬우면서 참 게으른 느낌이지? 확실히 호기심이 생기는 이름이지. 자자 이 농법에 대해서 이제부터 소개해보려고 해. 사실 베테랑 농사꾼들이 이 글을 읽고 무서울 리플들을 남길까봐 약간 두려워. 그래도 뭐 농부학교를 두 개나 수강하고 있다는 내가 자랑스럽게(?) 소개해보도록 하겠어.

 

들어는 봤나? 태.평.농.법

 

 태평농법. 말 그대로 태평스럽게 농사짓는 법이야. 아주 아주 태평스럽게 자연의 힘을 믿어보자는 농법이지. 자연의 힘을 믿는다는 건 인간의 지극한 이기심과 욕심을 내려놓는 다는 뜻이야. 쉽게 말하자면 병충해가 신경쓰이고 열매의 과실이 덜 나더라도 화학비료나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겠다는 거지.

 

 하지만 사실 요즘 우리나라 기후는 점점 안 좋아지고 있어. 제작년부터 이어진 가뭄과 이상 호우는 자연의 신비한 힘이 아니라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구. 말은 태평농법이지만 마음은 요즘 날씨 덕분에 늘 불안한 건 사실이야. 그래도 우리는 고집스럽게 이 태평농법을 선호하지. 왜냐구? 지금 당장은 괴팍스러워 보이는 자연이지만 언젠가는 작은 노력을 통해 다시 회복할 거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지. 그리고 우리 어르신들에게도 농약 친 야채보다는 유기농 야채가 더 몸에 좋지 않겠어?

 

태평농법 하나 : 퇴비란 가장 흔하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것.

 

 먼저 태평농법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퇴비 만들기잡초제거, 병충해 방제라고 할 수 있겠어. 퇴비는 가장 처음에 흙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텃밭 가꾸기의 시작점이지. 그런데 퇴비를 만들기 전에 토양에 대해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해. 토양의 산도나 영양분은 작물이 자라는데 있어 매우 큰 영향을 끼치거든. 그런데 우리나라 토양은 작물이 자라기 어려운 산성이라고 해. 오랜 기간에 걸친 화학비료 사용도 이유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산성이 강한 화강암이 가장 흔한 대표 광물이기 때문이거든. 그래서 파종을 하기 전에 석회석을 구입해서 흙과 섞어 놓는 게 가장 중요해.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에는 석회석이 풍부해서 4천원만 주면 엄청난 양의 석회석을 구할 수 있다구.

 

 

 그리고 중요한 퇴비! 퇴비는 갖가지 미생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고, 영양분이 많은 흙이라고 생각하면 돼. 이런 퇴비를 만들 수 있는 것들은 도처에 깔려있어. 우리가 매일 화장실에서 배출하는 소변이나 대변도 쌀겨와 섞어 발효시키면 영양가와 미생물이 풍부한 퇴비로 거듭나지. 계란 껍질이나 쌀뜨물, 깻묵 등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산에 올라가면 낙엽이 살짝 덥혀있는 흙이 많지? 그런 흙은 부엽토라고 해서 식물이 자라는 데 좋은 퇴비가 된다고 해. 어때?! 좋은 퇴비란 것 별거 아니지? 우리가 평소에 더럽게 생각하거나 별로 중요하지 여기지 않던 것들이 텃밭 농사꾼들에게는 참 소중한 자원인 셈이지. 텃밭을 가꾸다 보면 참 여러 가지를 배운다니까.

 

태평농법 둘 : 뽑힌 풀 한포기도 소중하다.


 요즘 우리 옥상텃밭에도 잡초가 무성해. 어떤 게 부추고 잡초인지 잘 모를 정도니까. 잡초의 생명력은 참 대단하지. 분명 씨도 뿌리지 않은 맨땅에도 여름엔 무성한 잡초가 피어나니까. 태평농법에서는 제초제를 뿌리지 않기 때문에 이 잡풀을 직접 손으로 뜯어야 해. 하지만 그것도 적당히 뽑는 것이 중요해. 풀이 무성하게 자라 작물의 영양분을 모두 빼앗아버릴 것 같다면 물론 뽑아주는 것이 맞지만 뽑혀지고 잘려진 풀 한포기도 소중해.

 

 

 그 풀들을 작물이 자라고 있는 흙 위에 덮어주면 굳이 비닐 멀칭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거든. 비닐멀칭이 뭐냐구? 비닐멀칭이란 흙에 직사광선이 쬐이는 것을 피하고 잡초예방과 토양유실을 막으려고 비닐로 흙을 덮는 것을 말해. 시골에 가면 밭에 검은색 비닐이 흙에 묻혀있지? 그게 바로 비닐멀칭이야. 만약 흙에 직사광선이 쬐이면 토양의 수분이 증발하고 흙이 딱딱해져서 작물이 잘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태평농법에서는 뽑힌 잡초를 비닐대신 작물 주변에 덮어놓는다 이거지. 태평농법에 있어 주변에 불필요한 것은 없는 것 같아. 모든 게 이것저것 다양한 모습으로 참 쓸 만하다고.

 

태평농법 셋 : 병충해 방제는 어린아이를 돌보 듯 꼼꼼히 살피자.

 

정말이지 도시엔 해충만 가득한 것 같아. 옥상에 익충인 칠성무당벌레가 없어진지는 오래고 주황색 해충 무당벌레만 득실대지. 진딧물은 왜 그리 많은지 개미들이랑 신나게 한 바탕 축제를 벌이고 있지 뭐야. 해충을 제거한다는 것은 태평농법에 있어서 가장 고된 일인 것 같아. 질 좋은 유기농 작물은 사람만 좋아하는 게 아니니까. 태평농법에서는 농약을 치지 않기 때문에 어린아이를 돌보듯 세밀하게 잎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

 

 

 요즘같이 날씨가 따뜻해지면 28점박이 무당벌레나 나방 애벌레들은 쉽게 볼 수 있을 거야. 이런 해충들은 크기가 크고 눈에 잘 띄어서 그냥 손으로 꾹 눌러주면 되지만 가장 골치 아픈 것은 진딧물이야. 진딧물들은 손으로 잡기에는 너무 작고 퍼져있다구. 또 한번 뭉치기 시작하면 작물들이 시들어버리는 것은 시간문제에다가 없던 개미들도 바글대기 시작하지. 이런 진딧물들한테 농약보다 효과가 좋은 게 바로 물엿이야. 물엿이 말랐을 때 끈적거림이 남아 있을 정도로 물과 희석해서 진딧물에 살포하면 효과 만점이지. 물엿의 끈적거림이 진딧물의 숨구멍을 막아 놓거든. 꼭 물엿이 아니더라도 끈적거림이 있는 진달래 농축액도 도움이 된다고 해.

 

맺는 말 : 텃밭 가꾸기가 뭐 길래?

 

 태평농법, 그리 어려운 농법은 아니지? 그래도 아무리 태평농법이라 해도 어렵지 않은 때가 어디 있겠어. 매일매일 틈틈이 신경써주고 살펴봐야하는 일인데, 생각보단 쉽지 않을 때 많을 거야. 그런데 요즘엔 도시농업이 붐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주요 공통 관심거리가 되고 있어. 한강 노들 섬에도 주말농장이 만들어진 것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 밭일이라는 것이 바쁜 도시 사람들에게 또 다른 일거리를 선사해 준다면 누가 텃밭을 가꾸겠어? 하지만 텃밭을 가꾼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거 같아. 우리가 직접 안전한 먹거리를 키운다는 것과 더불어 텃밭을 키우며 느끼게 되는 자연의 신비로움은 사람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니까.

 

 레포트 제출이니 시험이니, 직장에서 맡은 업무니, 이런 걱정을 뒤로 하고 한적한 주말농장이나 옥상에 나만의 밭을 가꾸는 건 어때? 때로는 텃밭 정원에서 한 발짝 쉬면서 자연을 만끽하는 거야. 나도 가끔씩 옥상에 올라가서 물 한번 주고 오면 기분이 상쾌하다고. 텃밭 가꾸는 게 도통 어렵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면 같이 해 보자구 이왕 하는 거 좋은 작물 서로 나눠가면서 말야. 관심 있으면 언제든 답장하도록 하라구!

 

 

텃밭의 위대한 게릴라들. 그들이 모였다.

 

‘뭐라고?! 여기 밭이 없다고?!

위대한 텃밭 게릴라들은 대학의 넓은 대지를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들에게 이 넓은 대학 부지에 밭이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포기를 뒤로 미루고 대학의 넓은 대지 속 황무지를 기어이 찾아내었다. 사람들이 무심코 밝고 지나오던 아스팔트 같이 딱딱한 땅, 녹슬어버린 건축자재들이 흩어져 있던 공사장의 땅들은 그들을 맞이하였고, 그들 손에 쥐어진 호미는 오랜 시간동안 무뎌진 땅을 위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맨땅을 갈아엎어 밭을 만들어 주겠다는 거친 포부를 드러낸 텃밭 게릴라들은 말끔한 차림의 대학생들이다. 게릴라 텃밭의 시작점은 곽봉석(고려대 : 27세) 학생이었다. 그는 복학이후 학교의 황무지를 혼자 일구기 시작했으며 땅은 그에게 푸른 생명을 허락했었다. 하지만 그는 이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같이 텃밭을 함께 꾸미길 원하는 친구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그중에는 밥숟가락 하나로 ‘황무지’를 개척한 이화여대 학생들도 있었다. 그녀들은 ‘스푼걸즈’라는 이름의 텃밭 동아리를 만들었고 2012년 현재 학교 내 공사현장 한 귀퉁이에 작은 토종 씨앗들을 뿌렸다.

 

 

거친 황무지 속에서 자란 푸른 희망 : 그것은 감자줄기?!

자연의 신비함의 매료된 걸까? 황무지에 씨앗을 뿌린 그들은 서로 협력하여 마침내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연합 동아리 형식의 대학생 텃밭 커뮤니티)을 만들었다. 또한 그들은 대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땅을 가꾸고 작물을 키우는 방법을 배우고 실습하는 농부학교를 만들었으며 이와 더불어 식량문제 및 환경파괴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젊은이들의 황무지 개척은 깨끗한 지구와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작은 도약이 되었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멋진 포부를 가진 사나이로 짐작(?)되는 고려대학교 텃밭 운영진 안정모(24세, 고려대 재학)학생에게 물었다. “레알텃밭학교부터 동아리 활동에다 이것저것, 힘들지 않아? 요즘 진로 걱정으로도 머리가 아플 텐데” 그는 유쾌하게 대답했다. “그냥 재밌으니까 하는 거지. 형들도 동생들도 그렇고 다 즐기면서 하고 있어~.” 그들은 밭을 즐거움으로 가꾼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텃밭을 가꾼다는 것은 단순히 커다란 '이상'으로 실천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진흙땅에 흙을 뚫고 나온 감자줄기를 본 적이 있는 가? 아무것도 자랄 수 없다던 붉은 진흙에서 푸른 감자줄기를 가꾼 사람이라면 그 기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생명이 자라지 않던 땅에서 생명을 길러내는 것. 그리고 그 푸른 줄기를 지켜주는 것이 텃밭을 가꾸게 하는 매력이고 즐거움인 것이다.

 

텃밭의 푸른 생명. 이제는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지다.

그들은 이제 텃밭의 생명으로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기로 다짐했다. 텃밭의 소산물을 직접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기로 결심한 그들은 따뜻한 마음을 지닌 젊은이들이었다. “우리가 키운 것들을 직접 전해드리는 게 더 좋은 것 같아.” 스푼걸즈의 동아리 대표 박주연(23세, 이화여대 재학) 학생은 말한다. 그들의 마음은 텃밭에만 있지 않았다. 주변의 이웃들과 푸른 식물들은 그들의 관심사였고 우양의 관심사도 그러했다. 이제는 함께 하는 친한 친구로서 우양은 열정어린 그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푸른 생명은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질 것이고. 그 소중한 마음들은 점차 확산될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텃밭을 함께 가꾸는 그 즐거움도 함께 나눌 예정이다.

 

 

우양은 텃밭을 함께 가꿀 멋진 청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함께 텃밭을 즐겁게 가꿔봅시다~

 

 

 

따뜻한 봄볕이 내리쬐는 오늘은 즐거운 텃밭의 파종 날입니다. 재단 사무실이 잠시 북적거리더니, 이내 사무실 앞 승합차에 사람들이 가득 탑승합니다. 즐거운 텃밭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조금 의외로 생각하실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까지 즐거운 텃밭은 서교동 우양재단 건물 옥상에서만 진행했었거든요. 올해는 도전적으로 즐거운 텃밭의 영토를 넓혀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새로운 텃밭장소로 가게 됩니다.

주중임에도 텃밭에 관심이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모였군요. 자원봉사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여성분들이 많습니다. 자녀 학교 보내고 봉사활동하러 온 학부모부터, 자식들 다 출가시키고 텃밭으로 여가를 즐기려는 어른들까지 다양한데요. 아무래도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처음이다 보니 설레임도 있고, 긴장도 되는데요, 차가 출발하자 왕년에 모내기 좀 해봤다는 베테랑들은 벌써부터 동료 자원봉사자들에게 농사란 무엇인가라는 짧은 강의를 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소시적 시골에서 어른들 농사일 돕던 이야기네요. 그 경험이 어디 가겠습니까. 즐거운 텃밭에서 꼭 활약해주시길!

 

어렸을 적 고향에서 일구던 텃밭에 대한 기억을 풀어놓을 즈음, 벌써 밭에 도착했습니다. 차를 탄지 이십분이나 흘렀을까요. 시내에서 잠시 벗어났을 뿐인데, 넓은 평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장소는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 588-4번지. ! 주소가 서울입니다. 서울은 높은 빌딩과 아파트로만 가득 찬 줄로만 알았었는데요. 도시 안에도 농부의 정취를 느끼고,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있네요.

그러나! 도착해보니 시뻘건 공사장 흙(?)이 저희를 기다립니다. 이곳이 저희가 씨를 뿌릴 장소입니다. 할 일이 꽤 많겠습니다. 작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유기농 퇴비를 밭에 골고루 깔고 밭을 갈아엎는 작업이 올해 즐거운 텃밭의 첫 번째 일입니다. 66의 별로 크지 않은 땅이지만 삽질을 하다 보니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힙니다.

 

밭을 다 갈아엎고 나서야 주변이 눈에 들어옵니다. 찬찬히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처럼 텃밭을 가꾼 흔적들이 보입니다. 아마 다들 소일거리나 개인수확을 위해 밭을 일궈온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텃밭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꽤나 많아 보입니다다른 밭의 수확물도 저희가 좀 나눠가져서 어르신들 먹거리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은데,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본격적으로 씨앗을 뿌리기에 앞서, 한낮의 햇볕아래 자원봉사자들 사이에 깜짝 <100초 토론>이 열립니다. ‘어떤 작물을 심을 것인가가 그 주제. ‘대한민국,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에 버금하는 심각하고 열띤 이야기들이 오갑니다. “우양 쌀가족 어르신들이 잘 드실만한 걸 심어야죠!”, “아니야, 우리가 (초보라서) 잘 돌보지 못할 테니, 잘 자라는 걸 심자고!”, “어르신들이 뭘 좋아하실까요?”, “우리가 순번 돌아가면서 오면 매일 밭 돌아볼 수 있으니까 이것저것 심읍시다.” 

보통 토론이라고 하면 무의미한 자기주장들이 난립하는데요. 오늘만큼은 자원봉사자분들이 어르신들을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 다시금 떠올리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결국 저희가 심을 작물은 상추·근대·열무·얼갈이·들깨·감자로 정해졌습니다. 전부 어르신들 먹거리에 요긴하게 쓰일 겁니다. 물론 자원봉사자들의 정성이 담긴다면 먹거리는 더욱 풍성해지겠죠?

 

! 이제 첫 삽을 뜨는 우양 즐거운 텃밭. 어떤모습인지 기대되시나요? 저희 텃밭에는 울타리가 없습니다.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는 재미가 있고, 어려운 이웃에게 먹거리를 나눌 수 있는 우양텃밭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방문 가능합니다. 더불어 파트타임 농부가 될 수 있는 특권도 드립니다.

 

놀러오세요 즐거운 텃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