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양인의 음악세계
우양재단 사무실에는 오전부터 음악이 흐릅니다. 클래식, 재즈, 팝 그리고 최신유행가요까지 장르도 다양합니다. 처음 우양 사무실을 경험한 사람들은 적잖이 당황하기도 합니다. 음악 때문에 업무에 집중이 안 될 거라는 편견에서죠. 근데 우양 직원들 음악 들어도 꽤나 업무 집중도 높습니다. 걱정 붙들어 매세요.
아, 오늘은 최신유행가가 흘러나옵니다. 우양재단 장완영 주임이 틉니다. ‘완영감성’ 충만한 아침이네요.
5월 직원서로배움의 원래 주제는 한기호 주임의 ‘치명적 매력의 연애’였습니다. 우양에서 연애하는 몇 안 되는 직원으로 폭풍 사랑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가 갑자기 주제를 바꿔달라고 긴급 요청을 했습니다. 솔로 직원들의 ‘염장’을 지를 수 없다는 ‘마음씀’이었습니다. 그 지극한 배려심에 감동한 나머지 주제를 바꿔주는 것을 허했습니다.
하여 바뀐 주제는 우양 직원들이 평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인 ‘인디음악’입니다.
한기호 주임은 이 날을 위해 아주 열심히 강의 준비를 한 모양입니다. PPT에서 간지가 흐릅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곡의 음악이 낫다고요? 유투브에서 직접 찾은 음악을 틀어줍니다. 귀가 간지러워집니다. 중간 중간에 웃음소리도 끊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우양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인디음악을 알아갑니다.
“인디란 상업성으로부터 독립된 예술 활동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인디문화, 인디컬쳐는 이러한 비상업성의 테두리에 내에서 향유되어야 합니다. 상업성으로부터의 독립은 비상업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독립되어 있다는 것은 자신들의 음악이 상업성을 지니든 말든 상관없이 자신들이 추구하는 음악, 예술 활동을 하는 겁니다.” 라고 한기호 주임은 일갈합니다.
난 네게 반했어!
여러분들은 인디밴드하면 어떤 밴드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오늘 아는 사람만 안다는 인디밴드들을 소개받았습니다. 우주최강 록밴드라 스스로 자처하는 ‘국카스텐’의 자유분방한 음악은 정신을 무장해제 시킵니다. 그리고 이 사람. ‘야마가타트윅스터’ 에 우양인들은 열광합니다. 뭔지 모르게 어눌해 보이지만 한번 들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멜로디와 그 만의 읊조리듯 외는 창법, 그리고 무엇보다 자유로운 삶의 태도와 그 속에 묻어나는 사회참여의 메시지가 우양인들을 매료시켰나봅니다.
젊음이 실종된 청년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너.
홍대 근처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인디밴드 공연한번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이번 달에는 직원들과 의기투합해서 인대밴드 공연 보러가야겠습니다. 그곳에서만이라도 자유롭게 음악에 몸을 맡길 수 만 있다면. 이 무심한 청춘을 위로받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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