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느 곳이던지 장소불문하고 스피커가 곳곳마다 있어 심심찮게 대중가요를 듣는다. 심지어 필자의 사무실에도 오디오가 있어 쉴 새 없이 음악이 나온다. 출퇴근 지하철 안에는 누구하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꼽아 노래를 듣는다. 자동차는 언제나 노래를 들을 수 있게끔 준비되어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음악 즉 노래를 들을 수 있는 환경이 정말 잘되어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 점점 좋아지고 많아지면서 그만큼 많은 대중가요들도 함께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그런 대중가요를 가리키며 혹자들은 영혼이 없는 음악이라 칭하기도 한다. 또한 대중가요 안에서도 기준 없는 기준과 척도를 내세우며 소 등급 매기듯 음악도 등급을 매긴다. 참 웃긴 것은 쉽게 만든 노래나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노래, 모두 다 같은 대중가요인데 말이다.

대중가요란 예술가곡의 상대적인 개념이다. 예술가곡이 예술성과 심미성에 가치를 두는 데 반하여 대중가요는 감각적인 대중성 ·오락성 ·통속성 ·상업성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대중가요는 한마디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면 되는 것이다.

 

 

물론 쉽게 만든 노래일수록 쉽게 질리기 마련이다. 그것 또한 대중가요의 모습 아닌가? 쉽게 즐기고, 흥이 나면 그것으로 꽤 훌륭한 음악이다. 음악이란 뜻도 즐길 자가 포함된 단어라는 것도 명심하자. 참고로 필자는 막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