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권 읽은 사람이 제일 무섭다.’

 

오늘은 '우양'에서 제일 무서운 다섯 명이 도심 속 정글로 소집'되는' 날입니다. 모두에게 공정한 추위를 선사했던 겨울의 끝자락, 홍보팀에 의해 엄선된 애독가(?)들은 저벅저벅 고즈넉한 서교동 골목의 북까페로 향하고 있습니다. 오늘 모임만 잘 소화하면 당분간은 책 때문에 (book)끄럽거나()잡힐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한권의 책만 읽은 사람들이 아닌 한권의 책을 마음에 품은 사람들. 이제는 정글타임, 소집해제 전까지 제대로 한번 나눠볼랍니다. 주변에서 어슬렁거리지 말고 정글북 토크 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두둥, 먼저 비장한 표정을 한 오늘의 선수 등장! 입니다.

 

하나, 조슈아 해리스의 ‘Yes데이팅

, 김혜남의 어른으로 산다는 것 

,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 헤르만헤세의 데미안 

다섯,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  

까지~ 국내파 셋, 용병 둘의 조합, 주옥같은 작품들이 우양 독자들의 감성코드를 타고 재탄생됩니다.

 

한기호의 'yes데이팅' - 연애간증, 책 한권이면 끝!

  

yes데이팅이미 오래전, 젊은 크리스쳔들의 모범적인 교제를 위한 필독서로 유명세를 탄 바 있죠. 데이트를 구하는 것은 연애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구혼을 위한 것! 구혼은 한 남녀가 서로의 결혼상대가 맞는지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한기호 주임은 구혼과정에서 상대의 마음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구절이 가장 인상깊었다며, 본인의 연애경험을 바탕으로 구혼의 바다에 풍덩 빠져있는 듯한 느낌을 생생히 전했는데요. 요즈음 부쩍 홀리(holy)()을 갈망하는 그, yes데이팅을 실행 중에 있었습니다. 책에 얽힌 그의 놀랍고 감동적인 비하인드 스토리. 지면보다는 직접 들어보길 권합니다.

 

박영철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 20''만 아프냐, 30''도 아프다!

 

최단시간 밀리언 셀러 등록으로 유명한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이미 젊은이들에게 대중도서가 되어버렸습니다(사진과는 무관합니다^^;). 30대의 문턱을 넘은 박영철 주임은 "20대를 위한 내용이라 생각했지만 읽고 보니 30대에게도 유용한 내용들이 많았다"고 회고했는데요. 짧고 진한 서평 가운데, , 진정한 청춘의 클라이막스, 아픈만큼 성숙할 그의 30대를 기대해 봅니다.

 

박인향의 어른으로 산다는 것’? 나도 모르겠다(>.<)

 

오늘 모임원 중에, 가장 어린 박인향 주임은 얼마전 미스생활을 청산했기에 단번에 어른반열에 오른 인물입니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로 유명세를 탄 정신분석의 김혜남의 어른으로 산다는 것을 들고나타나 역시 어른다운 면모를 과시했는데요. '어른으로 산다는 것'은 내맘같지 않은 사람들과 살아가는 우리들 이야기입니다. 삶의 다양성과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즐기는 것을 나이가 들어가는, 어른이 되어가는 징표로 담담히 전하고 있습니다. 이만하면 나이가 드는 것이 꼭 우울한 일만은 아닌 것 같죠? 인향주임이 서평을 마치고 긴장을 푸는 찰나, ‘어른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날카로운 질문 앞에 섰습니다.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어른이란, 예전보다 더 잘 흘려보낼 수 있는 여유가 아닐까요?” 역시 어른스런 답변으로 순서를 마무리한 그녀, 앞으로의 어른행보를 주목해봅니다.

  

이미숙의 데미안’ - 책 속에서 나를 찾다.

 

이번의 소제목은 '이영애의 마몽드'처럼 마치 화장품 광고에 나오는 문구같습니다. ‘데미안은 헤르만헤세의 역작으로 미숙주임은 동저자의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고 데미안을 읽어보기를 권했습니다. ‘수레바퀴 아래서역시 소년의 성장과 좌절을 섬세한 심리묘사로 실감나게 그린 작품인데요. ‘데미안역시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소년들의 성장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카인과 아벨에 대한 해석 등 헤르만헤세의 파격적인 종교관이 등장하며 여러 논란을 낳았다고 합니다. 다소 철학적이고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소년에 투영된 헤르만 헤세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네요. 미숙주임이 소개한 대표 구절!

우리가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면, 우리는 그의 모습 속에, 바로 우리들 자신 속에 들어 앉아 있는 그 무엇인가를 보고 미워하는 것이지. 우리들 자신 속에 있지 않은 것, 그건 우리를 자극하지 않아”  

 

김수연의 책은 도끼다 - 이 책에 찍혔다!(>.<)

 

[카트라이더의 '에띠'를 닮은 귀여운 용모의 수연대리, 독서량으로 대변될 그녀의 질주본능을 기대하며]

 

뭔가 제목부터 독자들의 구미를 의식한 책장사의 냄새가 납니다. 저자 박웅현은 우스개소리로 자신을 책장사라고 소개했다고 하는데요. 말 그대로 자신에게 선명한 도끼자국을 남긴 인문서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소개만 하는 책이면 앙꼬없는 찐빵아닐까 하는 염려도 생기는데요. 저자의 적절한 구성과 첨언들이 그런 걱정을 불식시켜 주는듯 합니다. 책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일상속에서 그렇게 주위의 자연이 말하는 소리에 귀를 열고 입 속의 미나리가 머금은 물기까지 느낄 수 있는 촉수를 기르는 것이 삶의 풍요를 가져다 준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합니다.

 

그럼 책이 왜 도끼인가요?” 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겠죠? 책에는 답이 있습니다. 수연대리가 소개한 구절입니다.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되는 거야” 19041월 프란츠 카프카 <변신> 에서

 

바쁜 일상이라는 밀물, 내몰리듯 찾아간 JUNGLE 북까페. 정글에 당도하기 전, 이미 우리 손에는 일상이라는 깊은 잠을 깨워줄 도끼 한자루 씩이 쥐어져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도끼 다섯 자루!

 

여러분의 일상에서 우양이라는 두 글자가 놓치고 있던 소중한 가치들을 깨워줄 수 있는 한자루의 도끼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Think Big! 의 현장,

우양의 직원서로배움은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