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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우양쌀가족 부천식물원 봄나들이
  2. 띵동~ 3월의 좋은먹거리가 배달왔습니다^^! - 모자가정 먹거리나눔
  3. 다양한 색으로 풍성했던 푸드스마일즈 서포터즈 발대식

 

 

 

전날 밤부터 봄비가 세차게 내렸습니다. 당일 아침까지도 비가 그치지 않아 실무자 뿐 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들도 마음이 조마조마 했습니다. 점심이 지나면 비가 그친다는 일기예보를 몇 번이나 확인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비도 한가득 실었습니다.

비가와도 나들이가 설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비 때문에 나들이가 취소된 것은 아닌지 새벽부터 여러 통의 전화가 오고 약속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하신 어르신들도 여럿이었습니다.

 

 

45인승 대형버스 두 대, 승합자 두 대, 승용차 한 대에 우양쌀가족식구들이 꽉 찼습니다. 경기도 부천까지 한 시간 남짓 달렸습니다. 꽃구경보다 든든한 식사가 먼저입니다. 이날도 첫 코스는 부천식물원 근처에 식당입니다. 어르신들이 식당에 들어서자 준비된 요리가 각 테이블마다 전달됩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아들딸같은 자원봉사자들과 배부르게 식사하는 시간, 이보다 더 좋을 수 가 있을까요? 푹 삶아진 오리고기를 잘 발라 어르신 접시에 놓아드리는 자원봉사자들의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매달 쌀과 먹거리패키지를 챙겨 어르신 댁을 방문하지만 이렇게 함께 식사하는 것은 자원봉사자들에게도 특별한 기회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모두가 흥겹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이젠 본격적인 나들이를 위해 부천 식물원으로 향합니다. 평소 다리가 아프셔서 움직이기 불편해 하셨던 어르신들도 이날만큼은 씩씩합니다. 지천에 깔린 알록달록한 꽃을 구경하며 한껏 숨을 들여 마십니다. 꽃향기가 코끝에 맺혀있습니다. 식물원을 천천히 걸으며 그간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고 삼삼오오 모여 사진도 찍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 화사한 미소가 절로 생겨납니다. 이날 찍은 사진을 꼭 인화해 달라며 어르신들은 몇 번이나 당부를 합니다. 식물원에는 봄 꽃구경을 나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푸드스마일즈 어르신 또래 분들이 단체로 오시기도 했고 노란 원복을 입은 유치원생들도 많았습니다.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은 물론이고요. 다리가 아플 땐 의자에 앉아 쉬면서 사람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종종종 줄을 맞추어 걷는 유치원생들에게 사랑스러운 미소를 보내는 어르신들은 영락없이 인자한 할머니입니다. 혼자 집에 계실 때 보여주시는 표정과는 딴판입니다. 아마도 이것이 우리가 이웃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이번 봄나들이는 봄날처럼 화사했고 또 금세 지나가 버렸습니다. 어르신들을 가가호호 모셔다드리고 고되었을 오늘하루를 생각하며 푹 쉬시라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홀로 있는 집에 들어가면 평소보다 더 적적함을 느끼실까 마음이 쓰입니다. 손을 꼭 잡고 눈을 맞추며 인사를 전합니다. “다음달 쌀나누기하는 날에 다시 만나요

오늘 나들이는 끝났지만 우리의 삶은 계속 됩니다. 그 삶속에는 외롭지만 힘을 내셔야하는 어르신의 생활과 또 그것을 응원하는 푸드스마일즈가 있습니다.

좋은먹거리로 미소를 전합니다. 푸드스마일즈.

 

 

 

3월에는 푸드스마일즈 우양에서 모자가정에게 Vitamin Angels 나눔비타민 (사랑하는 아이용 2개월분)과 파주장단콩을 전달하였습니다.

 

Vitamin Angels 나눔비타민은 비타민이 판매 될 때마다 하나의 비타민을 기부하는 나눔 비타민입니다. 지금도 세상에 많은 어려운 분들을 돕는 비타민이어서 더욱 의미 있는 전달이 되었습니다.

지난 11년간 결식아동은 20배 증가하였고, 독거노인은 12년간 2배가 증가 하였으며, 미혼부모 가구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합니다.

 

 

 

​푸드스마일즈 우양에서도 북한에서 한국으로 온 모자가정을 포함하여 100가정의 모자가정을 돕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Vitamin Angels 나눔비타민에서 비타민을 기부해 주셔서 건강한 먹거리와 함께 비타민도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격월로 엄마와 아이용 비타민 1년간 전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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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맛난 다고 하네요. 민지가 학교 가지고 가서 먹는다고까지 해요.

고맙습니다.”

 

“아이들 영양제를 딸내미가 2개 3개씩 먹네요. 맛있어서 그런대요.

많이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타민과 함께 전달된 파주장단콩은 파주 임진강 쌀, 파주 개성인삼과 함께 ‘장단삼백’이라 하여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로 유명한 파주장단콩이라고 합니다.

정부 최초의 보급종 품종인 광교콩에 탄생지로서 배수와 황토에서 자란 이소플라본 함량이 아주 많은 파주장단콩이라고 합니다.

 

 

 

『“파주콩으로는 고소한 두유를 만들었습니다. 콩이 정말 맛있어요.”

 

“제품도 너무 좋고 항상 신선하고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도 없는 식품

감사히 잘 먹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밥할 때 콩 넣어 먹어봤는데 이 콩 진짜 맛있어요”

 

 

 

“아이들이 콩 잘 안 먹는데 이 콩은 맛있다고 너무 좋아하네요.

보내 주신 거 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빠듯한 형편에 감히 사 먹을 생각도 못 하는 건강한 먹거리들 매번 감사히 잘 먹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은 건 대번 알더라구요. ”.

 

“먹어보면 늘 감탄합니다. 정말 좋은 것만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파주장단콩은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의 맑은 청정자연환경과 큰 일교차 그리고 참흙에서 자라기에 다른 지역 콩의 비해 유기질은 2배이고 항암 성분은 50%로 우수한 콩으로 옛날에 임금님 수라상에 올려졌던 콩이 여서 더욱 모자가정들의 반응도 극찬과 감사가 넘쳤습니다.

 

푸드스마일즈 우양 모자가정을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모자가정에 매달 건강한 먹거리가 전달되고 감사의 인사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기부 비타민도 함께 전달되어서 Vitamin Angels 나눔비타민에도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색으로 풍성했던 푸드스마일즈 서포터즈 발대식

 

푸드스마일즈에는 자신들의 재능으로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블로그와 SNS 활동으로 푸드스마일즈의 활동을 알리고 어려운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이들은 ‘푸드스마일즈 서포터즈’라 부릅니다.

 

작년에 1기가 활동 한 후 지난 2월에 ‘푸드스마일즈 서포터즈 2기’가 선발되었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한 친구들인만큼 어려운이웃들과 함께 하겠다는 각오가 분명하고 1년간 푸드스마일즈에서 즐겁게 활동한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발대식은 10시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기관의 담당자와도 또 서로간에도 처음만나는 자리이니 모두 한마음으로 설레었죠. 시작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행사 준비를 돕는 고마운 서포터즈도 있었고요. 밝은 인사로 모두를 즐겁게 해주는 서포터즈들도 있었습니다.

 

간단히 기관과 실무자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이 지나고 2015년에 활동했던 1기 서포터즈 선배들이 보내온 영상인사를 보았습니다. 1년 전 이곳에서 어색한 몸짓으로 인사를 하던 1기들이 듬직하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2기 후배들의 발대식을 축하하고 당부의 말을 전합니다. 영상인사를 보는 2기 서포터즈들은 1년 후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있을까 기대가 되는 순간입니다.

 
 

 

이제는 서로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미리 준비된 단어들을 통하여 통통 튀는 자기소개가 시작됩니다.

완벽주의자, 그림, 요리, 도전적, 정직한, 즉흥적, 독서,,

간단한 단어들에 자신의 삶을 입혀 전해주는 서포터즈들의 이야기에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지고 고개를 끄덕이고 기대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닮은 듯 다른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며 서포터즈들은 흥미로운 2016년을 보낼 것입니다.

 

자기소개를 마친 서포터즈들은 심화활동을 위한 팀을 구성합니다.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SNS, 동영상, 기획기사 등 각자가 활용하고 싶은 도구를 골라 팀을 꾸렸습니다. 개인활동 뿐만 아니라 장기간 계획하고 만들어낼 팀별 과제도 이번 서포터즈 활동에 백미가 될 것입니다. 진지하게 회의에 참여하는 서포터즈들을 보니 더욱 믿음이 갑니다.

   

 

역시 사람은 밥을 같이 먹어야 친해지죠. 맛있는 음식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먹는 일은 그 자체로 푸드스마일즈가 하고자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즐거운 식사 시간, 이야기는 점점 더 깊어집니다.

 

길지 않은 시간 발대식으로 만난 서포터즈 2기는 참 다양한 색이었습니다. 활기차고 즐겁고 그러면서도 진지하고 열심히 있는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만남이어서 더욱 풍성했습니다.

서포터즈 2기의 활동은 이제 시작입니다. 푸드스마일즈의 다양한 소식과 생각해볼 이슈들을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 갈 거예요. 여러분도 올 한 해 동안 푸드스마일즈 서포터즈 2기를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