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평화강사 양성교육 - 두번째, 모의강의 편

            나 강사          

 

* 제3기 평화강사양성교육 - 모의강의 편(8월6일 토), 두 번째 시간

 평화강사 양성교육 과정 중 기본교육이 끝나고 벌써 한달이 지났습니다. 예비 평화강사들은 강의안에 대한 고민을 나름의 방법으로 구체화시켜 왔을텐데요. 오늘은 각자의 강의안과 강의방법을 점검받는 날. 떨리고 어색하지만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시간입니다.

 옆집 철이도 앞집 순이도 모르는 우리만의 평화이야기, 모의강의 편! 우양재단 배움터에서 진행된 모의강의의 생생한 현장 한번 들여다 볼까요?

 이날 일정은 모의강의에 대한 브리핑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양성교육과정에서 모의강의가 갖는 의미는 정말 중요한데요. 그래서 정말 귀한 심사위원분들을 모셨습니다.
 



 이날 심사위원에는 지난 기본교육에서 초중등교육의 실제와 통일교육의 실제에 대한 강의를 해주신 발산초등학교 이미순 선생님과 함께 서울초중등 남북교육연구회에서 활동 중이신 태랑초등학교 진정희 선생님, 그리고 우양평화강사 2기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 송지영 강사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세션 별 2명의 예비강사가 평화강의를 하고 심사위원분들의 평가를 받는 방식입니다. 강의 순서가 정해지고 오늘의 앙꼬, 예비강사들의 강의가 시작됩니다.
 



 화려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이는가 하면 아직은 앞에 서는 것이 낯선지 들고 온 자료를 읽으며 얼굴이 붉어지기도 합니다. 왠지 생각했던 것보다 만족스럽지 않은 표정들. 그래도 꿋꿋하게 내가 생각하는 평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 둘 풀어나가 봅니다.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다른 강사들도 덩달아 긴장했던 시간.
 

 모의강의가 끝날 때마다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세 분의 심사평이 이어집니다.


“시작할 때 인사는 정중하게 하세요”

“강의의 흐름은 오프닝멘트에 넣어서 흐름을 잡아주세요”

“강의하면서 북한식 억양을 굳이 없애려하지 마세요”

“본인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말을 끝맺을 때 전달형인지 끝맺음 형인지 구분해주세요”
 


 심사평을 경청하는 예비강사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네요. 어디에도 완벽히 준비된 강의는 없겠지요. 조금은 속상할 수 있는 심사평들이 강의 현장에서는 좋은 약이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제3기 우양평화강사 도전기. 두 번째 시간 모의강의 편!

 교육이나 강의라는 것이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사전적 의미를 갖지만 결국 서로 배우며 생각을 공유해 나가는 과정은 아닐까요? 서툴렀지만 진심이 담겼던 예비강사들의 모의강의를 보며 눈물을 훔치시던 심사위원 진정희 선생님을 보며, 마음이 전달되는 순간이 평화다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이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고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많은 시간 잊게 되지만 분단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들. 삶 속에서 동 시간 한 공간에서 마음을 열고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날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 날들을 준비하는 예비 평화강사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다음 세 번째 시간에는 탁 트인 파주에서의 현장답사 편이 이어집니다.

 Can you be a peacema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