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아침 출근길에는 두꺼운 겨울옷을 꺼내 입는 사람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추운 계절이 오면 그 만의 낭만이 있지만 난방도 잘 안된 방에서 힘들게 지내실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우양재단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해 다양한 겨울맞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겨울이면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김장을 담가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날씨가 쌀쌀해지면 김장 행사에 대해서 먼저 물어보시는 자원봉사자 분들도 계십니다. 매년 한결같이 어르신들을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여주신 자원봉사자 분들 그리고 지금까지는 마음으로 동참하셨다가 올해 직접 참여하여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김치를 담가주시겠다는 다짐으로 겨울을 기다리시는 분들 모두 감사할 따름입니다.

 

 

 

 

2013년 김장행사를 준비하기에 앞서 지난 행사들의 기억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 수년전 사진들을 보니 정말 추억 돋습니다. 추운 겨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을 보면 따뜻한 마음이 드는 것은 늘 그 자리에서 함께 해주신 자원봉사자 분들 덕분인 것을 다시한번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양의 김치 행사는 김장철에만 준비되는 것이 아닙니다. 2010년부터 우양재단에 합세한 농사짓는 청년들은 우양재단 옥상텃밭과 주말농장까지 동원하여 어르신들에게 드릴 신선한 농작물을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20대 초 중반으로 구성된 농사짓는 청년들은 어르신들에게 드릴 농작물을 생산할 뿐 아니라 친환경농법으로 좀 더 건강한 농작물을 재배하고자 하는 욕심까지 있습니다. 정성과 고운 마음들이 담겨 이것으로 만든 김치를 드시는 어르신들이 행복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매년 진행했던 ‘사랑의 김장담그기’행사는 올해도 잘 진행이 되었습니다. 11월 21일에 월드컵경기장에 모여서 김장을 한 후 87가정에 김치가 배달되었습니다. 올해도 역시 수고해주신 자원봉사자분들 감사합니다.

특별히 올해는 그 외에 김장행사나 두 개나 더 준비되어 있습니다. 먼저는 12월 6일과 7일 1박2일로 진행될 ‘즐거운 텃밭, 즐거운 김장캠프’입니다. 우양과 힘을 모아 텃밭농사를 짓는 단체들과 우양재단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합니다. 김장에 사용할 텃밭 배추와 무도 그날을 기다리며 정성스레 길렀습니다. 친환경농법으로 길러낸 좋은 재료들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 예정입니다.

  

 

12월 11일에는 감신대학교 운동장에서 김장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날은 농협의 임직원 50여명과 우양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대규모의 김장행사가 열립니다. 올해 준비된 마지막 김장행사로 좀 더 넉넉하게 김장을 담아 어르신들께 풍성히 나누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다가오는 겨울!! 마음이 따뜻해지는 추억 만들기를 기대하시는 분들은 주저 없이 참여해주세요. 어르신들에게 전해드릴 맛있는 김치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집니다. 양손에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여러분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