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도살롱 자치를 말하다

 

5월 23일(목)에 홍대 공중캠프에서 ‘생도살롱; 자치를 말하다’가 열렸습니다.

  

생도 살롱’은 각 대학교의 생활 도서관에서 여는 행사인 ‘생활 도서관 페스티벌’의 마지막 일정이었다고 해요! 생활도서관이란 대학 내에 비판적 문제의식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학문적, 일상적 언어로서 삶에 녹여내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런 생활도서관들이 각 학교 내 더 나은 자치와 연대를 위해 모인 것이 바로 생도 네트워크랍니다!

이날은 현재 생도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국외국어대, 이화여대, 인하대의 생활도서관들이 모였어요. 이곳에 저희 씨앗들도 참여를 했답니다. 뿐만 아니라, 민달팽이유니온, 노리단, 자유인문캠프가 참여했습니다.

 

레드커뮬러스

 

1부에서 오프닝은 인디밴드 레드 커뮬러스의 공연으로 시작했습니다.

각 대학마다 서로의 도서관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생도살롱 자치를 말하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자치에 대해 발제하고 서로 이야기했습니다. 씨앗들의 발제는 조환희 조합원이 맡았습니다.

“우리가 자율적으로 텃밭 가꾸기 활동을 선택한 것 자체가 ‘자치’와 의미가 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씨앗들 활동은 생소한 즐거움과 좋은 관계 등을 선사하였고, 무엇보다 입시준비와 같은 것들로 점철되었던 삶의 상당부분에서처럼 거대한 흐름에 떠밀려 하게 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선택’했던 것이었기에 상당히 ‘가치 있는’ 것이었다.”

“구성원들 중에서는 단순한 취미활동을 넘어 인간 삶의 기본 조건인 식의주,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먹을거리를 소량이나마 직접 생산하고 소비함으로써 자본 등 외부의 생산 활동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기존 삶의 방식에서 탈피하고자 한다는 의미를 부여하는 이들도 있다. 이것은 자치의 정신과 닿아있을 것이다.”

씨앗들이 모이기 시작한 순간부터 현재의 활동과 미래의 지향까지 ‘자치’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소 어려웠지만, 진지하게 토론하고 질문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자치’와 그 고민해결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생활도서관페스티발

 

이날 생도살롱에는 씨앗들 외에도 여러단체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함께한 단체들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민달팽이 유니온: 껍데기 집이 없는 달팽이를 '민달팽이'라고 하죠. 비싼 등록금과 살인적인 전세난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민달팽이에 비유해 '민달팽이 유니온'이라는 모임 이름을 지었다고 해요. 2010년 5월 5일 정식 출범한 '민달팽이 유니온’은 자취나 하숙을 하면서 고가의 생활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주거공간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노리단: 문화예술분야 최초의 사회적 기업입니다. 2004년 6월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의 창의적인 문화예술 작업을 통한 창업 프로젝트에서 시작했대요. 교육사업, 디자인사업, 기획/행사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진행 중이구요. 지역 재생과 커뮤니티 활성화, 청년세대의 새로운 자립모델 확장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자유인문캠프: 중앙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구성한 기획단이에요.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한 뒤 교내 학과구조조정, 언론탄압 등 학생사회에 직접적 피해를 주는 일들이 잇달아 일어났고, 이는 학생들이 자유인문캠프를 결성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해요. 자유인문캠프는 기본적으로 중앙대 내에서 자체적으로 강연을 기획하는 일을 하며 기업화로 무너져가는 대학의 가치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