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의 마지막 길, 모세의 마지막 순간 느보산에 오르다.
성지순례의 마지막 길은 요르단에 위치한 느보산이였습니다. 출애굽 여정의 마지막 기착지이자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직전 “내가 내 눈으로 보게 하였거니와 너는 그리로 건너가지 못하리라”고 하셨던 출애굽 1세대와 모세가 바라보기만하고 끝내 숨을 거두었던 곳입니다. 느보산 꼭대기에 세워진 모세의 상징물 놋뱀조형물을 바라보며 마지막까지 변함없는 순종과 믿음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우리 모두는 묵상에 잠겼습니다.

참 회복, 수많은 벗(友)을 만나다.


‘쉼과 회복’을 가득 가득 담아 풀어놓았던 이번 성지순례의 여정을 이렇게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감사의 고백들과 함께 벌써부터 잊을 만하면 나오던 집과 사역지에 대한 걱정과 이야기보따리가 무럭무럭 솟아납니다. 한편으로는 14일 이전으로 되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순례의 여정을 떠나고 싶다며 웃음 짓는 분들도 꽤 많이 있는 것을 보니 우리 순례여정의 큰 목표점이었던 ‘회복’을 어느 정도 이룬 것 같아 우리 모두의 기분도 무척이나 상쾌하기만 합니다.


 우리는 이제 또 삶터로 돌아갑니다. 이곳에서의 행복과 감사는 어느새 잊고, 또 다시 아플 수도, 슬플 수도 있겠지만, 눈으로 직접 목도하고 피부로 느낀 그 숨결, 가슴으로 받은 은혜는 앞으로의 사역의 길에 큰 위로와 안식, 평안을 만들어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성지순례 여정동안 함께한 많은 인연들을 통해 그 동안 혼자라고 느끼고, 외로움에 침묵한 시간들에서 벗어나 함께 하고, 회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지순례단원들은 우리 모두 행복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12박 14일 일정동안 무사 무탈하게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염려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