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동아리'에 해당되는 글 3건

  1. [즐거운텃밭 마흔]다시 봄, 삽질의 계절이 왔어요! 2
  2. [즐거운텃밭 서른일곱] 청년농부들의 가을작물 모종심기!!
  3. [즐거운텃밭 스물둘]대학교에서 농사짓는 동아리 이화여대 스푼걸즈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뵙는 셰셰입니다.

모두들 봄 농사는 시작하셨나요?

저희 스푼걸즈는 지난 한 달 동안 부지런히 땅을 갈고 퇴비를 뿌린 뒤 파종까지 마쳤는데요.

오늘은 봄 농사를 시작하기 전 필요한 과정들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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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밭 갈고 퇴비 주기

저희 스푼걸즈는 봄 농사를 시작하기 전 텃밭에 유기농 퇴비를 뿌렸는데요.

텃밭에 골고루 뿌리고 흙과 잘 섞어주면 된답니다.

작물을 심기 최소 2주 전에 퇴비를 뿌려야 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2. 경작 계획 세우기

퇴비를 든든히 뿌려줬다면 어떤 작물을 심을지 결정해야 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농사달력을 참고해도 좋고 직접 파는 곳을 찾아가 여쭤본 뒤 사도 좋아요.

중요한 건 작물 각각의 파종시기와 파종방법에 맞춰 심는 것이랍니다.

 

3. 파종하기

퇴비를 뿌린지 2주가 되는 날, 스푼걸즈는 광장시장에서 산 씨앗들을 파종했습니다.

저희는 애호박, 대파, 토종상추, 치커리의 씨앗과 감자를 준비했습니다.

루꼴라, 토종상추와 치커리는 줄뿌림으로 심었는데요. 줄뿌림은 호미로 줄을 긋고 줄에 씨앗을 뿌리는 방식을 뜻해요.

줄뿌림과는 반대로 씨앗이 들어갈 자리에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씨앗을 1~2개 정도 뿌리는 방식을 점뿌림이라고 불러요. 애호박은 점뿌림으로 심는답니다.

대파는 흩어뿌림으로 심었는데요. 흩어뿌림은 씨앗과 흙을 골고루 섞어준 다음 흙 위에 뿌려준 뒤 다시 그 위에 흙을 살짝 덮어주는 방식이랍니다.

줄뿌림과 흩어뿌림은 나중에 솎아주는 작업이 필요해요. 물론 솎아낸 작물들은 버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답니다ㅎㅎ

 

 

 

 

씨감자를 심는 방법은 다른 작물들과는 조금 달라요.

먼저 씨감자를 깨끗한 칼로 자른 뒤 재를 절단면에 묻혀주는 데요. 재를 묻히는 이유는 소독하기 위해서랍니다.

그 다음 두둑을 만들어 30cm 정도의 간격으로 묻는데요. 감자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최대한 깊게 심어줘야 해요.

작물을 모두 심었다면 이제부턴 열심히 가꿔야겠죠? 물을 줄때는 햇빛이 뜨거운 오후를 피해서 아침이나 저녁에 줘야 해요. 햇빛이 뜨거울 때 물을 주면 오히려 물이 증발하면서 흙이 건조해지기 때문이에요.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칠게요. 그럼 이만, 총총

 

 

 

 

 

 

 

 

 

 

 

 

안녕하세요, 셰셰입니다;-)
농기구의 종류와 씨를 구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렸으니
오늘은 본격적으로 가을작물의 종류와 심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해요.

오늘의 포스팅은 ‘텃밭보급소’의 농사달력을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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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추
배추는 가을이 시작되기 전 8월 중순에 미리 씨를 뿌려야 해요.
그래야 8월 말에 모종을 옮겨 심을 수 있답니다.
저희 스푼걸즈는 아예 광장시장에서 모종을 사서 심었는데요.
모종을 심을 때는 자란 배추포기의 크기를 생각해서 40cm 정도 간격을 두고 심어야 합니다.

배추는 벌레가 많이 꼬이기 때문에 벌레가 생기면 제때 잡아줘야 해요.
스푼걸즈는 농약대신에 직접 만든 오줌액비를 사용하고 있어요.
독하지 않게 물에 잘 희석해서 2주에 한 번씩 뿌려주면 좋답니다.

 

 

 

2. 쪽파
쪽파는 8월 중순에 종구로 심습니다.
종구의 위와 뿌리 부분을 가위로 잘라 다듬고 심어야 잘 자라요.
종구는 2~3개씩 모아서 15cm간격으로 심어주시면 됩니다.
큰 것은 2개씩 작은 것은 3개씩 심으면 될 것 같아요!
심고난 뒤에는 흙으로 살살 덮어주세요.

3. 김장무
김장무도 8월 중순에 씨를 뿌립니다.
손으로 살짝 줄을 그어 2cm간격으로 씨를 뿌리고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서 살짝 덮는다는 느낌으로 흙을 덮어주세요.
이렇게 뿌리는 방법을 줄뿌림이라고 부릅니다.
줄뿌림한 무가 자라면 가끔씩 솎아줘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4. 알타리무 & 갓
알타리무나 갓은 9월 초에서 중순에 씨를 뿌려요.
김장무를 심을 때처럼 똑같이 줄뿌림을 해주고 자라면 이따금 솎아주세요.

10월 중순쯤에 양파 모종과 씨마늘을 심고, 알타리무는 보통 이때부터 수확을 시작해요.
10월 중순만 지나가도 날씨가 추워지기 때문에 그 전에 작물을 잘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심을 시기를 놓치면 작물이 충분히 자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 스푼걸즈도 늘 실수하는 부분이랍니다, 흑흑.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칠게요.
다음에 또 봬요. 그럼 이만 총총.

 

 

 

 

 

 

 

 

 

안녕하세요! 오늘은 대학교에서 농사짓는 동아리 특집! 이화여대 스푼걸즈에 대해서 이야기해 드리려 해요. 도시에서 농사짓는 것이 트렌드라지만 과연 학교 캠퍼스 내에서 짓는 농사는 어떨까요? 여대생들의 작은 텃밭이야기 지금부터 들어보시죠~

“스푼걸즈”

이름부터 궁금해요. 왜 농사짓는 동아리 이름이 스푼걸즈 인거죠? 스푼걸즈의 작명 이야기는 약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감자를 심으려고 마음을 먹었던 선배들은 씨감자와 물 조리개 등등을 준비해 가는데.. 아차! 그땐 학교에서 저희에게 내준 땅이 없어서 게릴라 텃밭을 했거든요. 캠퍼스 내에서 큰 삽과 호미를 들고 다니면 학교 내에서 벗들이 이상하게 볼까봐 차마 삽과 호미를 챙기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 대신 숟가락을 준비한 거죠! 그 날 이후로 저희의 이름은 스푼걸즈가 되었답니다!

 

 

감사하게 학교 측에서 저희에게 빈 부지를 텃밭 농사로 써도 좋다는 허가를 내주셨고 저희는 그 곳에서 봄가을 일 년에 두 번 농사를 짓게 됩니다. 사실 농사라고 말하긴 어렵죠! 땅이 좁고 저희는 농사 경험이 거의 전무해서 많이 서툴거든요.

저희의 농작물들은 대체로 저희끼리 나눠먹거나, 일정 부분은 저희가 농사짓게 도와주신 우양재단에 기부를 합니다. 이렇게 기부된 채소들은 지역 독거노인 어르신 분들께 가게 되어요. 작년 겨울에는 김장농사를 짓고 저희끼리 김장을 지어서 직접 기부를 하기도 했답니다!

 

 

저희는 일주일에 두 번 씩 모임을 가져요. 저희가 밭이 두 개라서 월요일과 금요일에 만난답니다. 또 매일 물 당번이 있어요. 그래서 당번들이 해가 쨍쨍하지 않은 오전이나 어스름한 저녁에 물을 준답니다. 저희는 세 부서로 나뉘는데요, 기획팀, 디자인팀, 경작팀이 있어요. 기획팀은 회계나 전체적인 스푼걸즈 행사를 기획하구요, 경작팀은 경작계획, 경작 공부와 세미나 등을 맡아요. 디자인팀은 스푼걸즈 SNS와 홍보, 단체옷 맞추기, 기타 업무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럼 저희가 농사만 짓느냐? 그건 아니죠! 가을이면 어김없이 저희가 학교 안에서 녹차푸딩을 팝니다! 저희는 유기농 재료를 구해서 녹차 푸딩을 만들고 그걸 팔아요. 그 수익으로 저희가 사고 싶은 씨앗도 사고 같이 놀러가기도 해요. 배추 농사짓는 가을에는 집에서 프라이팬과 기름, 휴대용 가스레인지 등을 가져와서 밭 옆에서 배추 전을 해먹은 적도 있고요! 아니면 매주 솎아주는 잎채소로 새싹 비빔밥을 해먹기도 한답니다! 축제 때는 장터에서 저희가 심은 감자로 감자전을 부쳐 팔기도 해요. 식목일에는 계란 껍데기에 상추 씨앗을 심어서 나눠드리기도 했어요.

 

 

앞으로 더 많은 캠퍼스에서 스푼걸즈와 같은 캠퍼스 농사를 해봤으면 좋을 것 같아요~

팍팍한 캠퍼스 생활에 지쳐가고 계신다면 당당하게 텃밭 농사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