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에 해당되는 글 8건

  1. [푸드스마일즈 우양] 엄마랑 나랑 행복나들이
  2. [후원자인터뷰]93세 후원자의 따뜻한 당부
  3. [심연] 딸기보다 달콤했던 행복 나들이

 

 

 


[2015 모자가정 행복나들이]


'엄마랑 나랑' 행복나들이 

 

글 : 이현정(푸드스마일즈 써포터즈)

장소협조 : 파주 모산목장 낙농체험장(서울우유 제휴목장)

사진 : 프로그램2팀 한기호 과장 / 푸드스마일즈 써포터즈 / 우양평화강사단

 

 

화창한 가을날씨를 만끽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나들이 입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너무도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여기 사랑하는 엄마와 손을 잡고 나들이를 떠난 아이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 따뜻하고 소중한 추억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목장에서 낙농업 현장을 체험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소가 어떻게 자라서 우리에게 여러가지 유제품들을 제공하는지 설명을 들었습니다.

 

 

 

 

 

 

 소도 아이들이 반가운지 눈을 반짝이고 귀를 쫑긋하며 주목했습니다.  

 

 

 

 

 

 

 

아이들은 배고픈 송아지들에게 직접 우유를 주었습니다. 송아지는 하루에 4L 씩 약 6주 동안 우유를 먹는다고 합니다.  

 

 

 

 

 

 


 

 

우리들도 몸에 좋은 채소를 먹으면 건강해지는 것처럼 소들도 무럭무럭 자라기 위해 건초를 먹습니다.

 

 

생초의 수분함럄이 15%이하가 될 때까지 건조시켜 만들어 영양이 풍부한 사료가 바로 건초인데요.

아이들은 건초를 주며 소가 어떻게 음식을 먹고 소화시키는지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젖소들은 생후 2년이 지나면 초산 분만을 하게되고 우유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한 마리당 평균 30L 정도의 우유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직접 우유를 짜고 바로 짜낸 우유에서 따뜻한 소의 체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유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경험하고 체험한 아이들의 표정에 기쁨과 신기함이 반짝입니다.

 


 

 

 

 소와 함께한 체험이 끝나고 엄마와 함께 교육 목장을 내려온 아이들. 

어디로 향하는 걸까요? 


 

 

앞치마를 매고 머리 수건도 잘 착용했는지 확인하며 분주한 모습인데요. 

 

 

바로 치즈를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의 평균 키를 무려 10cm 이상이나 크게 해준 비결이 바로 치즈라고 할 만큼 치즈는

우리 몸에 좋은 칼슘과 비타민이 많다고 합니다.
 

 

우유는 살균과 발효과정을 거쳐 치즈가 된답니다. 말랑말랑한 치즈를 주욱 늘려 반죽해서 신선한 치즈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치즈는 피자의 토핑으로 활용하였습니다.

 

 

 


 

다양한 재료를 통해 예쁘게 장식해서 피자를 완성했습니다.



엄엄마와 아이들이 직접 만든 피자!

어때요? 정말 먹음직스럽죠?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도 우유로 만든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반죽을 만들어 섞으면 얼음과 소금이 녹아 우유는 아이스크림으로 변하게 됩니다.

 

소금은 녹으면서 주변의 열을 흡수하는 흡열반응을 일으키게 되는데요.

이 원리를 통해 냉동실에서 얼리지 않아도 아이스크림이 될 수 있답니다.

 


 

낙농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과 더욱 가까워지고 엄마와 함께 뜻 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

 

 

 

 * 엄마랑 나랑 행복나들이에 함께 해주신 가정에 감사드리며,

메르스 여파로 인해 연기된 행사에도 변함없는 섬김으로 체험학습을 준비해 주신 모산목장 측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정성스런 사진봉사로 섬겨주신 푸드스마일즈 써포터즈와 우양평화강사단에도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2년 전 화창한 어느 봄 날, 우양 나들이가 한창이던 때다. 갑자기 어느 한 어르신께서 흰 봉투를 불쑥 들이 밀이셨다. 꽤나 두터운 봉투여서 여쭤봤다. 대뜸 그 어르신은 돈 없는 대학생에게 요긴하게 사용해달라고 하신다. 열어보니 노란 고무줄에 감겨진 만원 지폐가 100장이다. 그 이후로 매 번 나들이 때 마다 100만원 씩 기부해주신다. 그 분은 우양 쌀 가족 대상자 이면서 우양 후원자이신 양덕순 어르신이다. 그 어르신을 찾아가 보았다.

 

Q.처음에 우양을 만났던 때를 기억하시나요?

A.기억하지. 내가 옛날 공공근로일 할 때 갑자기 나이가 많다고 일을 나오지 말라고 하더라고. 그렇게 되니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했었어. 많이 속상했었는데 그때 누가 쌀을 주겠다고 날 찾아왔어. 그게 우양이었지. 지금까지 쌀을 매달 우양에서 받고 있어.

 

Q.우양을 알면서 기억에 남는 일?

A.무엇을 딱 한 가지 꼽을 수 가 없어. 명절 잔치도 즐겁고 나들이도 너무 좋아 그리고, 매 번 날 찾아오는 우양사람들을 만날 때 마다 행복해.

 

Q.기부를 하시게 된 계기나 이유?

A.내가 어렸을 적에 집안이 가난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지. 남들 학교 갈 때 난 남에 집 식모일을 했어. 그 때 공부를 하지 못한 원한이 지금까지 남아있어. 지금은 내가 93세야 너무 늙어서 공부를 하려고 해도 이젠 늦었지. 그러던 중에 돈이 없어서 학교를 못가는 어느 한 대학생 이야기를 들었지. 나처럼 돈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아이가 있다는 말에 도와주고 싶었어. 많이 적지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돈이 모이게 되면 우양에 기부를 했어. 돈 없어서 중도에 학업을 포기해야만 하는 학생들에게 써달라고 했지. 내가 기부한 돈으로 학생이 학교를 잘 다녔으면 좋겠어.

 

Q.후원금은 어떻게 모으셨나요?

A.내가 지금도 어렵다 보니 나라에서 돈이 조금씩 나와. 그걸 잘 쓰지 않고 조금씩 모아 100만원이 모이면 우양에 기부를 했지. 이렇게 모을 수 있는 것은 내가 어디 크게 아프지 않아서야. 다행히 큰 병이 없어서 돈 쓸 일이 그리 많지가 않아 후원을 할 수가 있었어.

 

Q.잠재적 후원자 그리고 후원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A.많이 약소해서 부끄럽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딱 하나 있어. 헛돈만 안 쓰면 돼. 나보다 도움이 더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치 있게 돈을 쓰면 분명 나처럼 기분 좋을 거야.

 

 

 

 

딸기 축제 현장에서 만끽했던 1일짜리 휴가

 

 지난 25일(토)은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1년에 1회 진행되는 '심연' 지원대상자 분들과 함께 나들이 가는 날인데요. 심연은 만17세~35세까지의 북한이탈주민("새터민"으로 약칭)분들에게 매달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며, 자원활동가의 말벗서비스 및 학업, 취업 멘토링을 진행하는 우양재단의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사회에는 적지않은 북한출신 청년들이 살아갑니다. 그들이 뿌리는 이런저런 삶의 흔적들을 잠시 들여다본다는 것과 직접 살아낸다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이날은 새터민분들에게 하루짜리 괜찮은 휴가일정을 짜드리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방문했던 곳은 경기도 양평 수미마을! 이 마을은 지역주민들이 계절마다 빙어, 감자 등 색다른 먹거리축제를 진행하여 외지인들과의 소통과 지역특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어가는 곳이었습니다.

 

#1 민물판 아쿠아리움, 생태학습관!

 나들이 일정은 다소 빠듯했습니다. 지난해까지 다소 정적인 나들이 코스를 소화했다면 올해는 육아중이거나 취학아동이 많은 가정들의 특성을 고려, 다양한 현장체험이 가능한 코스를 준비해 보았기 때문인데요. 그 첫번째 순서는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었던 경기도민물고기 생태학습관! 민물판 아쿠아리움이라 해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한여름의 날씨, 초반부터 체력소진이 걱정될 정도로 학습관의 다양한 체험에 푹 빠지고 맙니다. 야외풀장에는 사람이 아닌 물반고기반의 진풍경이 이어집니다. 자판기에서 500원을 투입하면 민물고기에게 던져 줄 먹이를 뽑을 수 있답니다.

 

#2 딸기찐빵 만들기 

 그럼 이제 본격적인 딸기 축제 현장으로 들어가볼까요? 이번 순서는 딸기재료가 들어간 밀가루로 찐빵을 만들어 보는 순서입니다. 역시 직접 만져보고 결과물을 내는 것만큼이나 재미있는 일도 없겠지요. 조별로 만들어놓은 찐빵은 다른 코스들을 둘러보고 와서 찾아가면 됩니다. 설명을 듣고 열심히 찐빵을 만드는 모습들에서 즐거움이 느껴지지 않나요?

 

 

 

 

 

 딸기내음이 솔솔 베어나는 반죽을 빚으며, 처음 보는 사이에도 멋적은 웃음을 지어봅니다. 가족끼리, 새터민 청년끼리, 남북의 멘토멘티끼리~ 밋밋한 반죽에 팥으로 익살스런 표정도 넣어봅니다.

 

 

 

 현장에서 엎드려 있던 강아지는 현장에서 움직이지를 않네요. 당일 무더웠던 날씨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이제 장소를 옮겨 점심을 먹고 떡매치기 체험을 위해 맞은편으로 이동합니다. 한가지 장애물은 징검다리를 건너야 한다는 것인데요. 기억 한켠에 자리한 고향 개울가 생각 때문일까요. 한발 한발 내딛는 우리네 발걸음에 사뿐 사뿐 정겨움이 묻ㅇ납니다.

 

 

 

 

 

 

 

 

#3 인절미 만들어보기

 곧 이어진 떡매치기 체험은 협동이 중요한 시간입니다. 아이어른 할 것 없이 놓여진 찐쌀을 몇번이고 내리찧고 또 찧습니다. 섬세한 힘조절이 관건인데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반죽이 찢어져 버리기도 하는데요. 박자를 타는 두 사람의 호흡이 서로 돕고 사는 이웃사촌 같습니다~!

 

 

 

 

 

 10분 정도 열심히 떡매질을 하다 보면 어느새 먹음직 스러운 모양의 떡의 위용을 드러내며 인절미로의 탄생을 준비합니다.

 

 

 

 

 

 

 

 정성스레 만든 즉석 인절미 한절음 시식해봅니다. 웃음과 행복이 더해져 그런지, 여느 인절미와는 그 맛이 비교가 안됩니다. 오늘은 가는 곳마다 만들어먹는 '먹거리' 타임입니다. 

 

#4 '뜨락또르'를 타고 딸기 농장으로!

 우리는 다시 딸기 농장 체험을 하러 맞은편으로 건너갑니다. 이번엔 직접 농장에서 딸기를 수확해보는 시간! 가는 길목에 맛있게 쪄있을 딸기 찐방을 찾고 퀴즈도 함께 맞춰볼 요량입니다. 이번에 준비되어 있는 이동수단은 트랙터입니다. 북한말로는 '뜨락또르'라고 한다지요. 40명 가까운 일행이 한 트랙터에 가득, 풀숲과 개울을 가로지르는 동안 '덜컹덜컹' 웃고 떠드느라 엉덩이가 아픈 것도 모르는 독특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5 참여도 100% 살림장만퀴즈~!

 짬을 내어 진행된 남북 살림장만하기 퀴즈 시간은 큰 호응을 받았는데요. "북한에서 제일 높은 호텔의 층수는 몇층일까요?" 미우나 고우나 고향은 고향입니다. 북한관련 문제에 집중하며, 손을 번쩍 들고 "105층!"하며 정답자가 나타납니다. 남은 상품은 춤을 가장 잘 춘 아이들에게 돌아갔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이 직접 무대위에서 춤을 추며 재롱부리는 시간을 볼 수 있었지요. 유명가수의 말춤이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행복나들이의 대미는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딸기를 따먹을 수 있는 금곡 딸기농장 체험으로 마무리되었는데요.  지금은 어떤 말보다 사진이 필요한 순간같습니다. 잠시 감상하실까요?

 

 

 

 

 

 

 

 마음껏 딸기를 먹고도 남은 딸기를 각 한 세트씩 가져올 수도 있어 더 좋았습니다. 이날 여러가지로 우리에게 풍성한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거리를 선사한 수미마을이었는데요. 돌아오는 길이 그 지역주민들의 인심처럼 정감있고 고즈넉합니다.

 

#6 심연(心緣), 그리고 닮고싶은 청년(靑年)

 무더운 날씨에서도 행복가득했던 심연 행복 나들이! 이날의 주인공은 우리들의 '행복'이었습니다. 딸기보다 나들이 자체로 충분히 달콤하고 맛있었던 시간. 사회의 각종 편견과 생활고, 깨어진 가정으로부터 오는 정서적 아픔, 탈북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트라우마와 현재진행형인 남은 가족들의 탈북문제.. 등 청년새터민들이 우리사회 적응과정에서 이겨내야 할 숙제들이 많습니다.

 

 혈연보다 아름다운 마음의 인연, '심연'은 이들을 알아가고자 손을 내민 자원활동가 및 멘토, 그리고 이들의 손을 잡아준 새터민분들이 만들어가는 이 땅의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우양재단은 당장 큰 힘이 되기보다는 잔잔한 감동으로 오랫동안 여러분 곁을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이미 '닮고 싶은 청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