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봉사단'에 해당되는 글 2건

  1. 【푸드스마일즈 우양 탐방Ⅴ】“독거어르신과 1:1결연을 맺은 가족봉사단 이야기”
  2. [미소를전하는사람vol.46]동네에 우리 할아버지가 생겼어요.

【푸드스마일즈 우양 탐방Ⅴ】

 

“독거어르신과 1:1결연을 맺은 가족봉사단 이야기”

 

 

푸드스마일즈 우양의 쌀나누기 사업을
함께하는 마음이 따뜻한 가족들이 있습니다.

 

바로...

 

푸드스마일즈 우양에 '가족봉사단'입니다.

 

 

푸드스마일즈 우양의 가족봉사단은
독거어르신 한 분에게 매달 3만원의 후원금으로
쌀, 유정란, 잡곡 기본패키지를 전달하고 있어요.

 

Plus +


계절마다 기본패키지에 제철음식도 함께 전달합니다.
이번 가을에는 알차고 풍성한 대보밤이 그 주인공입니다.

 

 

    

 

좋은 쌀과 황토 유정란과 건강에 좋은 잡곡으로
가족봉사단이 직접 방문하여 독거어르신들에게
소중한 먹거리 패키지를 전달한다고 합니다.

 

푸드스마일즈 우양의 가족봉사단은 단순한
자원봉사활동 뿐 아니라 후원을 통한 실질적인
나눔과 돌봄이 이루어지는 1:1 결연을 통해
특별한 만남을 이어줍니다.

 

 

독거어르신들에게 좋은먹거리 후원 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과 만남을 통해
나눔의 방법을 다양화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자녀들과 함께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을 통해
가족간에 웃음이 있는 대화의 장으로
이어주기도 하죠.

 

또한...


자녀들이 학생으로써 해야 할 봉사활동 시간도 얻고,
봉사라는 교육의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푸드스마일즈 우양 가족봉사단

 

가족봉사단은 간단한 신청서 작성과 함께
원하는 달부터 나눔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소중한 결정으로

독거어르신에게

따뜻한 밥상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에게 가족이 되어주세요.

 

 

 

동네에 우리 할아버지가 생겼어요. - 가족봉사단 노병규, 노유진 , 노유리, 문희정가족(사진 왼쪽부터)

 

다시 연말이다.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자는 구호가 여기저기서 울려 퍼진다. 그런가 하고 가만히 둘러보았다. 그런데 쉽사리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보이지 않는다. ‘여러 자선단체 사진 속에 나오는 어려운 이웃은 정말 우리 주위에 있는 것일까.’ ‘말 그대로 먹고사는 일이 팍팍한 이웃이 우리 주위에 있을까.’ ‘가족봉사단에 대해 처음 소개 받은 날 문희정씨도 이와 같은 물음이 생겼다.

 

희정 쌀나누기활동을 기본으로 한다고 하더라고요. ‘쌀나누기?’ 그런 일을 아직도 민간단체가 하는 것인가? 우리 나라 정도되면 그런 기본적인 일은 정부에서 다 소화하고 있는 것 아니었나? 이런 물음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푸드스마일즈 우양은 지난 4월부터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가족과 가족을 이어주는 가족봉사단사업을 시작했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가정과 독거노인가정을 연결하여 정기적으로 쌀과 잡곡을 비롯한 먹거리를 전달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 일에 노병규(48), 문희정(44), 노유리(17), 노유진(13) 가족이 함께 하고 있다.

 

병규 그날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니까 가족봉사단에 대해 이야기 하더라고요. 아이들과 가족단위로 하는 거라기에 난 그냥 운전하고 짐꾼으로 돕겠다고 했어요. 가족이 다 함께 무언가를 하는 일이라기에 기분 좋게 하기로 했어요.

 

유진 저희도 사실 오랫동안 고민하지는 않았어요. 한 달에 한 번이라고도 했고 저희와 짝궁이된 할아버지가 바로 저희 옆 동네에 사신다고 하더라고요. 친구네집 놀러가듯이 다녀오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사람의 일은 늘 생각처럼 순탄하지 않다. 좋은 일을 시작하고자 마음먹은 이들에게도 그렇다. 하지만 그 비확실성으로 세상을 배워가는 건 분명한 일이다.

 

유리 가까운건 분명했지만 처음 가는 날 할아버지 집을 찾기는 쉽지 않았어요. 집이 워낙 골목 안쪽에 있었고 우리에게는 주소만 있었어요. 할아버지 집으로 가려면 긴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요. 우리가 오는 걸 기다리시던 할아버지가 그 긴 계단을 다 내려와 계시더라고요. 같이 다시 올라가면서 다리가 아프신 것 같아 걱정이 되었어요.

 

유진 겨우 집을 찾아서 할아버지 집에 들어갔는데.. .. 말그대로 헐이었어요. 이미 그때 날씨가 많이 따뜻해서 방문을 다 열어 놓으셨는데 방문을 열면 바로 흙마당이었어요. 여기서 흙마당이라는건 마당이 있는 집같은 엄청 좋은 집을 이야기하는게 아니에요. 이건 정말 보셔야 알 수 있는데 방문을 열면 바로 흙이에요. 우리집 바로 옆동네에 이런 집에 있다는 것이 충격이었어요. 집에 올 때까지도 계속 마음이 찡 했어요.

 

희정 아이들이 말한 그대로예요. 저도 그렇지만 아이들은 쪽방촌 같은 것은 교과서에서나 봤을꺼예요. 연희동이 아무리 빈부의 격차가 심한 동네라고 하지만 우리집과 가까워서 그 충격이 더 했어요. 그리고 또한번 놀란 건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시는 분이 정부에서는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었어요. 봉사단 담당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여러 가지 이유로 정부해택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 꽤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분들에게는 매달 쌀 한포, 잡곡 한포 전달되는 것이 무척이나 소중한 일이구나 생각했죠.

 

 

 

 

희정씨네 식구들은 이미 다른 단체들에서도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동일하게 소중한마음으로 후원을 하고 있지만 내가 후원한 돈이 이토록 지척에서 쓰이고 있는 걸 경험하는 기분만은 무척이나 새롭다.

 

유리 학교에서 학급 친구들과 함께 월드비전에 모금을 한 적이 있어요. 가끔 후원자편지를 써 보내기도 했죠. 그런데 이건 푸드스마일즈 우양에서 하는 가족봉사단과 같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엄마아빠가 후원하는 돈이 할아버지에게 쌀이 되어 전달되잖아요. 그걸 우리가 다 확인하잖아요. 할아버지가 이 쌀로 좀 더 힘을 내실 수 있다면 할아버지에게도 우리에게도 참 신나는 일인 거 같아요.

 

유진 게다가 이건 직접 사람을 만나는 일이잖아요. 아직 할아버지랑 좀 어색하긴 하지만 우리를 반겨주시는 건 분명히 알 수 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가까워 질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자연스러운 사람사이에 일이니까요.

 

 

 

 

병규 무엇보다 먹거리를 나눈다는 것이 이 활동의 보람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먹는다는 것이 저는 의식주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먹는 것은 바로 우리 몸에 에너지원으로 가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좋은 먹거리를 잘 섭취하는 것이 우리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하죠. 사람들은 결혼이나 생일 같이 기쁜 일이 있을 때 먹을 것을 함께 나누고, 장례처럼 슬픈 일이 있을 때에도 먹을 것을 나누죠. 어쩌면 먹을 것을 나누는 것이 마음을 나누는 것이기 때문일 거예요. 할아버지에게도 당신이 힘든 것을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전달되면 좋겠어요.

 

쌀나누기 가족봉사단은 누군가에게 쌀과 먹거리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지만 덕분에 각자 바쁘던 가족들이 한달에 한번은 시간을 내어 모일 수 있게 되었다.

희정 사실 요즘은 아이들과 같이 밥 먹는 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아요. 아침일찍 학교에 갔다가 밤늦게 돌아오는 날이 많죠. 밤늦게 들어오는 아이들에게는 어서 씻고 자라’, ‘오늘 배운거 한번 읽어보고 자라이런 말밖에는 할 수 없어요. 진짜 서로의 속마음에 대해 이야기 나눌 시간이 없지요. 그런데 할아버지를 만나러 오는 시간은 달라요. 집에서 저한테 퉁퉁거리던 아이들이 할아버지를 만나러 오면 얼마나 싹싹한 줄 몰라요. 그런걸 보면 순간 마음이 따뜻해지죠. ‘~ 이게 우리 아이들이지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유리 그건 엄마 아빠도 마찬가지예요. 주말에 아빠는 주로 강아지랑 티비를 보시거든요. 쇼파에 비스듬히 앉아 있는 아빠의 모습이 가장 익숙해요. 그런데 할아버지를 만나러 오면 달라요. 쌀도 엄청 잘 들어주시고 할아버지한테 큰 소리로 인사도 잘 해요. 우리 보다 오히려 할아버지랑 더 많이 친해지신 것 같아요. 놀라운 일이죠.

 

병규 하하하 그러네요. 그래서 다른 가족들에게도 이 가족봉사단활동을 추천하고 싶어요. 누군가의 삶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사춘기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이라면 이 순간 가족이 힐링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거든요.

 

가족봉사단 활동이 점점 즐거워진다는 막내 유진이의 소망은 간단한다.

 

유진 제가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어도 할아버지를 만나러 오면 좋겠어요. 그때는 제가 할아버지 문 앞에서 할아버지~’하고 부르면 할아버지가 환하게 웃으며 유진아~’하며 저를 반겨주실 거예요. 다른 친구들은 모르겠지만 전 이제 동네에 우리 할아버지가 생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