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우양배 통일축구대회 대진추첨
3개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농작물이 타들어 가던 7월 초 하늘에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그야말로 “금비” 가 내려 농사짓는 농부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단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2012년 7월 5일 늦은 5시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자리하고 있는 우양재단에서는 꿈과 희망 그리고 목표를 가지고 속속들이 찾아 드는 남북청년들이 있었습니다.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며 들어서는 이들의 얼굴에서 뭔가 모를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긴장감이 맴도는 그 현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대학생들 취업 면접시험이 있는 날도 아니고, 토론의 장도 아니지만, 모두가 이날을 기다려오고 또한 기대되고 떨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바로 오늘은 4년째 진행되어 오는 “제4회 우양배 통일축구대회”에서 맞붙게 될 10팀의 대진추첨이 있는 날입니다. 대한축구협회의 후원으로 2012년 9월15일(토) 파주NFC(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첫 경기부터 결승까지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되다 보니 대진추첨에서 강팀을 만나지 않는 것이 이번 대회에서 승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대회 참여팀 대표자 10명, 실무자3명, 자원봉사자 2명이 참여했습니다. 우양재단 소개 후 정의승 이사장님의 격려사로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긴장 해소를 위해 가볍게 레크레이션 진행과 함께 각 팀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제4회 우양배 통일축구대회”는 우양재단이 주최하고 대한축구협회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만큼 공신력 있는 대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 10팀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는 3월~11월까지 매월 진행되는 통일축구리그에 열심히 참여한 팀에 한해 6팀에게 예선을 치루지 않고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본선에 진출한 6팀(K1, 르볼FC, L4, 우양FC, 엘림축구단, 소셜일레븐)과 예선 4팀(KU. NKP, 글로리아, 하나의FC)이 이번 대회에 참여하게 되며, 예선 4팀 중 승자 2팀만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대진추첨은 월드컵 조추첨 방식과 같이 하얀 공안에 들어 있는 조이름에 따라 대회에 맞붙게 될 팀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공안에 들어 있는 조이름을 확인 할 때마다 강팀을 피했다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추첨을 기다리고 있는 대표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긴장되었던 대진추첨이 마무리 되면서 대회에서 정정당당하게 맞붙게 될 팀들이 확정되는 순간 각 팀의 대표들은 참았던 안도의 숨을 몰아 쉬는가 하면 강팀을 만남 대표들의 표정은 살짝 굳어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회 승리를 위해 전지훈련도 다녀온 만큼 이번 대회는 어느팀이나 기다려지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이제부터는 각팀의 전술과 전략을 파악하여 얼마 남지 않은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때인 듯 합니다.
대진추첨이 정해지고, 모든 팀들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실제로 대회에서 맞붙게 될 팀들끼리 가위바위보 등의 승부를 가리는 가상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떠오르는 르볼FC가 역시 가상 게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여 참여팀으로 하여금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일년에 한번씩 열리는 축구대회에 참여하는 팀들의 기대 또한 높은 만큼, 주최측에서도 공정한 대회가 이루어 지길 빈틈 없이 준비할 계획입니다. 대회를 준비하는 팀들이 돌아가 전지훈련 등의 연습을 통해 승리를 향해 목표를 세우고, 팀의 화합과 단단한 결속을 이뤄 모든 팀이 아쉬움이 남지 않는 대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모든 팀들이 페어플레이 정신을 발휘하여 축구대회의 모터인 남북청년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라면서, 통일이 되고 나서도 이 대회가 지속될 수 있도록 참여팀을 포함한 모든 분들의 열열한 응원 부탁드립니다.
"제4회 우양배 통일축구대회"가 진행될 파주NFC(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구장입니다. 준결승과 결승전은 청운구장(천연잔디), 예선과 본선경기는 통일구장(인조잔디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오시는길 안내
대중교통 : 지하철2호선 합정역 2번출구 바로 앞 2200번 승차 후 성동사거리 하차(약 1시간20분)
자가용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390번지(축구장 주변도로 편한 곳에 주차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