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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수골주말농장 수확하러 가는 날! 1
  2. 우리도 이제 잘 알아요[우양재단 뉴스레터 vol.57]

 

 

우리가 직접 심고 가꾸며 식물에 대해 공부까지 하는 이번팀은 우양Farmers’!

상추, 방울토마토, 옥수수, 당근, 고추, 피망 등등 여러 가지 건강에 좋은 야채들을 직접심고 오늘에야 수확하러 나섰다. 일 년에 세 번의 작물을 심고 수확한다고 하니 생각보다 꽤 많고 다양한 작물들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밭이다.

비 속 에서 진행되었던 이번 수확은 좀 더 특별한 구석이 있다.

 

 

가는 날이 장날(?)

들뜬 기분으로 집을 나섰는데 갑자기 내리는 비에 팀원들은 모두 당황스러웠지만 쨍쨍 찌는 태양보다 오히려 가랑비가 더 시원해서 좋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기로 했다. 

덕분에 취재를 나간 나는 내 몸보다 카메라가 젖을까 염려되어 수건으로 돌돌감고도 잘도 찍었다. 왁자지껄 한바탕 웃음으로 시작한 이번 봉사팀원들의 모습을 렌즈를 통해 바라본 나의 마음은 어찌도 감동적이던지... 비도 오고 땅도 질벅한데 옷이 지저분해질까 조심하기보다 몸사리지 않고 수확하는 그들이 정말 아름다웠다.

원예선생님만의 식물재배 교수법도 직접 들으며 고구마 순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더 많이 고구마가 달리게 할 수 있는지, 고구마는 어떤 효능이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었다.

 

 

진지하게 듣고 있는 봉사팀원들은 마치 이 순간만큼은 진짜 농사꾼 같았다. 직접 선생님의 설명을 행동에 옮기는 친구도 있었으며 이것저것 묻는 친구들도 있었다. 선생님은 무엇이든 척척 알기 쉽게 잘 설명해 주었으며 엉뚱한 질문에 박장대소가 절로 나오게 하는 센스 있는 대답도 빼놓지 않으셨다. 

이번 봉사팀에는 남한친구가 유일하게 한명이었다. 조금 쑥스러운 표정과 말수가 적은 이 친구는 카메라 앞에서 만큼은 자신만의 특유의미소를 지우며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했다. 이미지에 어울리는 노랑우비를 입고 밝고 부지런한 모습에 절로 카메라셔터를 누르게 한다.

 

 

나중에 수확한 작물들을 나눠가질 때에는 막내답게 자기 몫을 챙기며 언니들과도 조곤조곤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오늘 만나 친한 분위기가 아닌듯했다. 역시 우양장학생답게 야무지고 지혜로운 그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모두가 밝고 행복한 웃음으로 거든 이번 수확은 그 어느 때 보다 즐거웠고 기억에 남는 봉사가 될 것이다. 우리는 다음 수확을 기대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무수골주말농장을 나왔다.